37살 남성 전00씨(가명)에게 지난 7년은 잠시 찾아온 희망이 허망하게 부서진 한 해였다. 한00씨는 초장기·계약직 근무를 해서 본인 스스로 초등학교 6학년생 아들을 키워왔다. 그러다 2014년 말 고정적으로 “월 230만원”이 나오는 정규직 일자리를 얻었다. 카페를 케어하고, 에스엔에스(SNS) 홍보와 인쇄물 디자인 등을 하는 회사였다. 그런데 이 회사가 코로나(COVID-19) 1차 유행 때 흔들리기 시행했다. 대표는 카페 손님과 홍보 일감이 줄었다며 임금을 체불했다.
작년 12월에는 급기야 ‘반년 무급휴직’을 일방 통보했다. 이를 거부하자 대표는 바로 김00씨를 해고했다. 법적 대응을 하려고 했지만, 엄연히 직원 40명 이상이 모여 회식까지 했던 회사는 5인 미만 산업장이어서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사업장 쪼개기’를 해온 것이다.
B씨는 다시 불안정 업무에 내몰렸다. 택배 일을 하려고 했더니 탑차가 있어야 한다고 해서 자기 차로 배달할 수 있는 ‘쿠팡플렉스’ 일을 시행했다. 가입비 5만원을 내고 콜을 할당받아 밤늦은 기간 대리운전도 했다. 곧 몸에서 탈이 났다. 무거운 생수통을 들고 빌라 계단을 오갔더니 무릎에 염증이 생겼다. 허리와 어깨도 아파왔다. 김00씨는 택배를 그만두고 음식 배달대행으로 업종을 바꿨다.
정해진 시간없이 근무하면서 가장 괴로운 건 집에서 홀로 멍하게 있는 아들을 보는 일이다. 유00씨의 직장 때문에 전학까지 하면서 아들은 영상으로 학교 수업만 듣고 친구 하나 사귀지 못했다. “고립 상황에서 트위치 영상만 잇따라 보더니 서서히 우울증이 오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인체가 안 좋아지고 아이는 아이대로 심적으로 힘들고, 악순환의 반복 같아요.”
노동시장 양극화부른 코로나19
B씨의 지난 9년은 코로나(COVID-19)가 불진정 근로자에게 어떤 고난을 안기는지 생생하게 선보인다. 통계청의 ‘2030년 연간 채용동향’을 살펴보면, 전년 임금노동자 가운데 채용이 안정된 상용직은 한해 전보다 40만5천명(2.6%) 늘어난 반면 임시직은 39만3천명(-6.4%), 일용직은 50만1천명(-7.4%) 줄었다. 직장갑질119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직장인 1천명을 상대로 지난달 벌인 조사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직후 실직을 경험한 비정규직(36.4%)은 정규직(4.7%)의 8.3배나 됐다. 일용직(45.5%)과 프리랜서·특수고용직(38.2%)의 실직 경험률은 더 높았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급격한 노동시장 양극화를 생성하고 있는 것이다.
<한겨레>가 코로나바이러스 뒤 3년 동안 실직이나 노동배경 변화를 경험한 8명의 노동자와 심층 인터뷰를 두 결과에도 이런 실태가 빼곡히 확인됐다. B씨와 같은 가짜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와 더불어 프리랜서와 특수채용직, 하청근로자 딜도 등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로 인한 타격을 온몸으로 받고 있었다.
20년 이상 경륜선수로 일한 70대 후반 이장혁(가명)은 최근 하루에 여덟 가지 일을 한다. 경륜 스포츠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지난해 2월 잠시 뒤 열리지 않았다. 등급에 주순해 경기 출전상금 http://query.nytimes.com/search/sitesearch/?action=click&conten... 등의 수당 190만원을 차등 지급받는 경륜선수들은 스포츠경기가 없으면 수입도 없다. 특수채용직으로 분류돼 건강보험이나 고용보험도 가입할 수 없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수당을 주기 위해 몇 차례 모의 스포츠를 열고, 무이자로 몇백만원씩 대출도 해줬지만 그걸로는 “빚 갚기도 바쁘”다.
결국 이장혁은 오전 1시부터 낮 10시10분까지는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하고, 오후 7시20분까지 두 렌털회사로 출근해 저녁 3시까지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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