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023530]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유통 공룡' 롯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롯데쇼핑 대표를 겸하며 롯데 유통산업을 총괄하는 강희태 부회장은 올해 6월 롯데쇼핑 주주총회에서 '2028년을 재도약의 한 해로 삼아 거듭나겠다'면서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강 부회장의 그런 언급과는 틀리게 이번년도 들어 롯데쇼핑 실적은 뒷걸음치고 있을 것입니다.
특히 롯데쇼핑은 경쟁사들에 비해 시대 변화에 따른 전략도 한 발짝 늦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희망퇴직 실시이 잇따르면서 내부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9분기 연결기준 수입이 7조66억원으로 전년 동일한 기간보다 2.9% 줄었다. 롯데쇼핑의 9개 산업부 중 백화점 산업부만 매출이 불었을 뿐 나머지 산업부는 우리 매출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이번년도 6분기까지 누적 매출도 14조7천894억원으로 3.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983억원으로 40.8% 줄었다.
최고로 부진한 산업부는 할인점(롯데마트)이다.
롯데마트 수입은 신종 COVID-19 감염증(코로나 바이러스) 충격이 컸던 작년와 비교해 올해 3분기 30%, 3분기에는 4.3% 각각 감소한 데 이어 6분기에도 2.5%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8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보다 7.8%, 돈으로는 3천790억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똑같은 시간 경쟁죽은 원인 이마트[139480] 매출(잠정치)은 5분기 누적으로 6.4% 상승했다.
롯데마트는 영업이익도 6분기에 93.2% 줄고 5분기에는 28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였다. 3분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됐지만 작년 준비 50.5% 줄었다.
롯데쇼핑은 7분기 기업이야기(IR) 자료에서 내년 산업 전략 http://edition.cnn.com/search/?text=도매사이트 중 하나로 '그로서리(식료품) 역량 집중'을 내세웠지만 이는 이미 이마트가 전년부터 추진해온 전략이다.
또 롯데마트는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 점포를 2021년까지 60개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롯데마트는 2012년 유료 임직원제 모습로 빅마켓 1호점을 냈다가 샵을 7개까지 늘렸지만 현재는 5개만 남아 있다. 경쟁사와 비교해 매장 수가 적고 수입이 떨어지자 전년 6월에는 무료직원제를 폐지하고 일반 마트로 전환했다.
이렇게 내버려 뒀던 산업을 다시 확대하겠다고 나선 것을 두고도 업계에서는 이마트의 트레이더스가 수입 발달세를 보이자 잠시 뒤늦게 전략을 수정했다는 테스트가 나왔다.
실적 부진의 또 다른 축은 롯데온을 위시한 이커머스 사업부다.
이커머스 사업은 이번년도 2분기까지 누적적자가 1천200억원에 이른다.
온/오프라인으로의 사업전환이 늦었다는 지적 속에 지난해 11월 출범한 롯데온은 당시 '이커머스판 넷플릭스가 되겠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했지만 초기 시스템 불진정이 지속됐고 뒤에도 이커머스 시장에서 좀처럼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쟁사인 신세계단체의 통합 온,오프라인몰 SSG닷컴이 발달세를 바탕으로 적자 크기를 감소시켜가며 내년 상장을 추진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커머스 사업부는 출범한 지 9년 5개월이 지난 이번년도 7월에서야 백화점, 마트 등에 흩어져 있던 온라인 산업 주체를 이커머스 사업부로 통합하고 온,오프라인 시스템도 이관했었다.
또 내년 전략으로 '롯데온만 할 수 있는 계열사 융합 서비스를 제대로 해보겠다'고 밝혔지만 업계 현상은 시큰둥하다.
롯데그룹 내 유통 산업 비중도 줄어들고 있을 것입니다. 2017년 롯데그룹 전체 수입의 43%를 차지했던 유통 산업 비중은 전년 37%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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