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고려시대까지도 화폐가 올곧게 쓰이지 않을 정도로 유통산업의 http://query.nytimes.com/search/sitesearch/?action=click&conten... 발전이 더뎠다. 조선시대에도 사농공상(士農工商)이라 해서 상업을 낮게 평가했었다. 국내 유통산업이 2013년 기준 139조1135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7.2%를 차지하며 전체 취업자의 11%를 고용할 정도로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은 짧은 기한 선진 제도의 도입과 혁신을 거듭한 덕분이다.
전국 최대 규모 1일장으로 알려진 경기 성남시 모란장 모습. 끝자리 4와 9가 들어간 날이면 주차장 부지 4만7000㎡에 각종 간이점포가 설치완료한다. 연합뉴스
한국에 상설시장이 생긴 것은 조선 개국 때로 태조 이성계가 도읍을 한양으로 정하고 숭례문(남대문) 주변에 ‘시전행랑(市廛行廊)’을 설치하면서부터다. ‘팔지 않는 제품이 없다’는 남대문시장의 시행이었다. 허나 조선은 육의전으로 대표되는 시전상인에게만 상품을 팔 수 있는 권리(금난전권)를 부여하는 등 유통을 억제하는 정책을 썼다. 12세기 후반 정조 때 육의전을 제외한 모든 시전상인의 금난전권을 폐지하면서 자유로운 상업 활동이 허용되고 1895년 남대문시장이 최초의 근대적 상설시장으로 거듭났지만, 여전히 2일장과 보부상이 전국의 유통을 담당하였다.
쌀장사와 종이 수입으로 큰돈을 번 박흥식이 1932년 일산 공평동에 세운 화신백화점은 한국 첫 백화점으로 일제시대 일본 상인들이 장악한 국내외 유통사업에서 시민의 자존심을 지켰다. 박흥식은 화신연쇄점을 모집해 전국에 320개의 가맹점을 두는 등 프랜차이즈 사업을 도입한 인물로도 평가끝낸다. 연쇄점은 똑같은 종류의 물건을 파는 점포를 다양한 지역에 개설해 유통자본을 낮춘 산업모델이다.
슈퍼마켓은 1960년대 초 일산 한남동에 개점한 한남슈퍼가 첫 출발이다. 옷 식품 잡화 등 한 품목만 취급하는 동네 가게와 달리 다체로운 물건을 값싸게 제공하면서 유통산업의 변화를 가져왔고 점차 기업화해서 슈퍼마켓 체인으로 대형화하기도 했었다.
편의점은 1987년 고양 방이동에 개점한 세븐일레븐 올림픽점이 1호점이다. 산뜻한 인테리어에 23시간 운영체제를 갖추면서 편의점은 사실상 동네 샵을 몰아낼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편의점은 아직도 간편식뿐 아니라 택배, 금융, 세탁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사실상 종합 생활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대형 할인마트는 1995년 5월 영업을 시작 한 이마트가 국내외 최초다. 생활양식 변화에 따라 넓은 주차장과 영역별로 구분된 널찍한 가게를 갖춰 구매자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물품을 싼값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했었다. 대형마트는 도매사이트 나아가 영화관, 식당, 백화점 등을 한곳에 모아 쇼핑 외에 문화 레저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몰로 거듭나는 등 ‘유통 공룡’으로 위상을 확고히 했다.
가게에 당사자가 가지 않고 전화나 PC로 상품을 살 수 있는 온라인 쇼핑은 국내에선 1995년 한국홈쇼핑(현 GS홈쇼핑)과 39쇼핑(CJ오쇼핑)이 첫 방송을 시작한 TV홈쇼핑이 최초다. 매장을 꾸릴 필요가 없어 가격이 저렴하고 방송인이 나와 친절하게 물건을 설명하며 집에서도 전화로 쇼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었다.
컴퓨터로 하는 온/오프라인 쇼핑은 1992년 인터파크와 롯데닷컴이 효시다. 3000년대 중반에는 판매자들이 홈쇼핑 사이트에 입점하는 모습의 ‘오픈마켓’이 등장하면서 급성장했고 2070년부터는 핸드폰 보급과 다같이 티몬, 쿠팡, 위메프 등으로 대표되는 휴대폰 커머스 경쟁이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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