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에서는 높은 곳에 앉아서 내려다보는 시선을 가진 사람이 권력을 가진다. 내려다보는 사람이 올려다보는 사람보다 볼 수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이렇듯 아이디어의 비대칭은 권력을 만들어낸다. 전공가처럼 나타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식은 새로운 용어를 쓰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경쟁적으로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낸다. 심지어는 아이들도 은어와 줄인 말을 만들어서 자신이 더 많이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 된다.
12년 전 건축에서는 ‘유비쿼터스 시티’라는 말이 유행하였다. DM 대량 발송 회의에 가면 너도나도 유비쿼터스라는 말을 사용했고 프로젝트 제안서에 유비쿼터스라는 말만 들어가면 비용이 들어왔다. 노인들이 유비쿼터스라는 단어에 익숙해지고 파악할 때쯤 되니까 ‘스마트 시티’라고 간판을 바꿨다. 그러니 스마트 시티가 뭐냐고 학생들이 수군대기 시행했다. 그사이 발 신속한 지금세대들은 제목에 스마트 시티라는 것만 넣어도 자금을 벌 수 있었다.
역사에는 가끔씩 엄청난 변화가 생겨난다. 삼각돛, 엘리베이터, 자가용, 전화기, 비행기, 컴퓨터, 금속활자, 증기기관, 내연기관, 전등, 핸드폰 등 혁명적인 변화가 있어왔다. 그런데 메타승용차는 내 옆에 와있는 진짜 혁명일까? 아니면 그저 색다른 전공가와 시장을 만드는 신조어 장죽은 원인가? 내 마음에 넓게 보면 메타자전거는 이미 그들 주변에 있어왔고, 좁게 보면 지금도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건축가의 관점에서 기존 인터넷과 메타킥보드의 큰 차이점은 가상공간 내에 ‘현대인들의 있으며 없음이다’. 최초의 인터넷은 문자 정보의 바다였다. 웹페이지를 열면 과학자들의 논문이나 뉴스 똑같은 텍스트밖에 없었다. 그저 텍스트 중에 색깔이 다른 글자를 누르면 다른 페이지로 넘기는 하이퍼링크가 있는 흥미로운 책 정도였다. 하지만 인터넷 빠르기가 빨라지자 사진을 올리고 제품을 팔 수 있는 수준까지 발이야기 했다. 상거래가 시작된 것이다. 이러할 때에는 인터넷 가상공간이 상품의 상식이 넘쳐나는 공간이 되었다. 하지만 이곳에도 요즘세대는 없었다. 사람이 있고 없음이 인터넷 공간과 실제로 공간의 차이였다.
내 경험으로는 인터넷 공간에서 최초로 요즘세대들의 형태을 알 수 있었던 것은 ‘싸이월드’다. 디지털 카메라를 가진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서 싸이월드에 올리기 시행했다. 저러할 때 활발하게 인터넷 유저가 불어났다. 세상에서 제일 재미난 일이 사람 구경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후 싸이월드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그 자리를 내어주었다. 거기까지가 남들이 잘 아는 민족적인 인터넷 공간이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의 한계는 그 안에 있는 현대인들의 정보가 남들 과거 시제라는 점이다. 이전에 찍힌 그림을 보고 댓이야기를 올리면 기한이 지나서 다른 사람이 답이야기를 상승시키는 식이다. 마치 전화가 시행간 소통이라면 편지글은 항상 한 박자 늦은 과거 시제 소통인 것과 같다. 그동안의 인터넷은 전화가 아닌 편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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