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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lliff Leonida]

알프스 설산을 병풍처럼 두른 산악 마을 그린델발트. 융프라우 여행 직전 들른 이 동네에서 묘한 할아버지 한 분이 뜻을 걸었다. 그의 자유는 차원이 달랐다. 1965년, 1963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두 번 받은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 소련 태생인 그분은 명예보다 자유를 원했단다. 1975년 스위스로 망명했고 지금은 그린델발트 지역민으로 살고 있다. 하필이면 왜 이곳이었을까. 그러고 보니 유독 스위스를 안식처로 삼은 유명인이 대부분이다. 찰리 채플린, 오드리 헵번, 프레디 머큐리는 스위스 태생은 아니지만 스위스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이번 융프라우 여행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 열차가 출발하는 당시부터 여행

융프라우로 가는 길은 인터라켄에서 시행완료한다. 열차를 타고 유럽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모두 융프라우로 향하였다. 해발 3454m 융프라우역에 도착하려면 4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을 들었다. 장거리 비행의 피곤함이 남아 있는 상황였다. 열차 좌석에 앉자마자 팔짱을 끼고 눈을 붙일 채비를 했었다. 그러나 잠을 자는 건 불가능하였다. 열차가 출발하자 숨이 턱 막힐 만큼 장엄한 설경과 http://www.bbc.co.uk/search?q=강남 셔츠룸 봉우리들이 차창 바깥에 펼쳐졌다. 눈은 코감기지 않고 더 커지기만 하였다. 고백하자면 스위스 설산은 사진으로 충분히 예습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을왕국을 두 눈으로 마주한 당시 팔짱부터 스르르 풀렸다.

내친김에 열차 창문을 열고 세상에서 최고로 깨끗한 공기를 듬뿍 마셨다. 이와 같은 숨을 생각껏 들이마신 게 얼마 만인지. 미세먼지는 상상하는게 불가능한 이곳에선 숨 쉬기만으로도 위로받는 기분이었다. 컨디션은 당연하게 회복됐다. 7시간이 훅 지나갔고, 융프라우역에 도착하였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기온 덕분에 웅장한 융프라우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저 멀리 빙하 강남 룸 위를 하이킹하는 청년들이 티끌처럼 나타냈다.

융프라우 여행의 핵심인 열차. VIP 패스를 사용하면 시간 내내 무제한으로 철도를 탈 수 있습니다.

◆ 눈길로만 보기엔 아까운 융프라우

융프라우와 더 깊게 교감하는 방식, 액티비티다. 해발 4000m쯤 위치한 클라이네 샤이데크에 갔다. 거기엔 액티비티에 필요한 장비, 옷, 신발, 장갑을 대여해주는 렌탈숍이 있습니다. 스키와 눈썰매 중 하나를 체험하기로 했었다. 스키 실력에 본인이 없어 눈썰매를 선택했었다. 일반 눈썰매를 마음했다간 큰코다친다. 여긴 알프스다. 초급, 중급자 썰매 코스 길이만 4㎞가 넘는다. 가장 큰 문제는 빠르기였다. 경사가 심한 코스에서 가속도를 제어하기 어려웠다. 몇 번이나 썰매에서 튕겨져 나가 눈밭을 굴렀다. 금세 눈사람꼴이 됐다. '차라리 스키를 탈걸….' 황망한 마음으로 썰매를 질질 끌며 목적지로 걸었다. 그 와중에 일행이 발꿈치가 아니라 무릎을 굽혀 발바닥 전체로 브레이크를 밟아보라고 하였다. 조언을 따르자 눈썰매 제어가 수월해졌다. 그제야 알프스 썰매의 진가를 음미하며 설원을 달렸다.

◆ 액티비티 천국 피르스트

더 짜릿짜릿한 액티비티는 피르스트에 준비돼 있을 것이다. 그린델발트에서 6인승 곤돌라를 타고 편안하게 피르스트까지 증가했다.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는 글라이더, 플라이어, 백점프, 마운틴카트 등이 있을 것이다.

독수리 모양 글라이더에 7명이 한순간에 탑승했었다. 안내요원이 안전장치 확인을 마치자 글라이더는 빠른 빠르기로 피르스트 정상까지 후진해 올라가 멈췄다.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린 상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