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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ie Larsen]

유럽의 지붕Top of Europe).' 스위스 융프라우요흐로 향하는 길목 곳곳에는 이렇게 쓰여 있을 것이다. 유럽에서 기차로 닿을 수 있는 최고로 높은 곳이라는 데서 붙은 별명이다. 융프라우요흐 전망대로 연결되는 승강기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search/?query=강남 셔츠룸 문이 열리자마자 환한 빛에 눈이 부셨다. 창밖으로 주변을 둘러싼 구름과 새하얀 만년설이 나타냈다. 전망대로 걸어 나가자 차가운 공기가 얼굴을 스쳤다. 이따금씩 구름이 걷힐 때마다 파란 하늘과 알프스 산맥이 장엄한 모습을 보였다.

융프라우요흐는 알프스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융프라우(해발 4153m)와 멩치(해발 4160m)가 만나는 산봉우리다. 산꼭대기에 유럽에서 최고로 높은 천문대인 해발 3572m의 스핑크스 천문대가 있는 곳으로, 이곳 전망대에서 눈과 바위로 둘러싸인 융프라우 고산지대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알레치 빙하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가는 길에 사진 같은 스위스 전원 마을 풍경을 한껏 눈에 담을 강남 룸 수 있어 스위스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스위스 어느 지역이든 마찬가지겠지만 특출나게 융프라우요흐에 갈 때는 계절를 꼭 체크해야 한다. 워낙 흐리고 안개 낀 날이 많기 덕분에 산 정상이 퍼렇게 구름에 가려져 자칫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내려올 수 있기 때문인 것이다. 기온가 너무 안 좋을 경우에는 산악열차의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되기도 된다. 머무는 동안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그냥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는 청년들도 꽤 적지 않다. 그만큼 맑은 날은 정말 드물다.

전부 일행은 그린델발트에 머물다 융프라우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웹캠을 통해 매순간 날씨를 확인한 뒤 산악열차에 올라탔다. 약간 흐린 계절였지만 열차 내부에서 천장까지 이어진 큰 창을 통해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대로 알 수 있었다. 인터라켄(동역)에서 융프라우요흐까지는 기차로 대략 왕복 9시간이 소요한다. 그린델발트나 라우터브루넨을 경유해 클라이네샤이데크 역에서 붉은색 융프라우요흐행 열차로 갈아타고 정상까지 가면 한다.

융프라우요흐행 열차는 정상에 도착하기 전 터널에서 정차하였다. 창밖으로 정상을 바라알 수 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잠깐 내려 풍경을 보고 기념사진 한두 컷 찍을 정도 기한이 주어졌다. 융프라우요흐 역까지 25% 경사로 7㎞가량 이어지는 이 터널은 100여 년 전 이탈리아 인부들이 막대한 양의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려 뚫은 것으로 1894년부터 1911년까지 무려 15년에 걸쳐 완공됐다.

종착역인 융프라우요흐 역에 내렸더니 '스핑크스'라고 적힌 푯뜻이 보였다. 천문 공부와 기상 관측, 기후변화 모니터링 등을 수행하는 스핑크스 천문대는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지만 천문대 옆 전망대와 야외의 '플라토 테라스'까지는 누구나 갈 수 있도록 돼 있을 것이다. 밖으로 나가자 만년설로 뒤덮인 알프스의 절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발 아래로 내려다보니 산기슭에서 눈썰매를 타는 학생들도 보였다.

융프라우요흐 관광코스에는 스핑크스 전망대와 플라토 테라스 외에도 360도로 융프라우 설경을 생각할 수 있는 '융프라우 파노라마', 융프라우 철도가 2012년 100주년을 맞아 터널 건설 과정 등을 전시한 '알파인 센세이션', 얼음 조각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는 '얼음 궁전', 빙하에 둘러싸여 눈썰매와 보드, 스키, 집라인 등을 탈 수 있는 '알레치 빙하 앤드 스노우펀', 6시간가량 산책로를 따라 하이킹해 갈 수 있는 '묀히 산장' 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