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에 대한 15가지 놀라운 통계

현지시간 12일,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 NFL(미식축구리그)이 2024년 시즌부터 80년간 적용될 새로운 중계권 계약을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서 단연 돋나타날 수 있는 것은, ‘아마존’이 목요일 밤 중계를 독점했다는 내용이다. 아마존은 이미 2019년부터 일부 NFL 중계를 유료 구독자에게 제공해왔다. 해당 경기 팀의 연고지에서는 지역 텔레비전 중계가 가능하도록 예외를 뒀지만 이번처럼 특정 스포츠를 오로지 아마존에서만 볼 수 있게 ‘독점’한 것은 처음이다.

아마존을 벤치마킹하는 대한민국의 쿠팡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쿠팡의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는 쿠팡의 유료 구독 서비스 쿠팡와우 구독자들을 표본으로 지난 27일 한국 대 일본의 친선 축구 스포츠를 중계했다. 8월부터 치러지는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경기도 라이브 방송한다. 자신들의 고객 수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록인 효과)으로 스포츠 중계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과 쿠팡 같은 유통업계 거물들이 스포츠 중계에 뛰어든 것은 리그 입장에서 환영할만한 일이다. 소수의 방송 사업자에게 스포츠를 중계할 기술적 능력과 권한이 주력되어 김연경 있었던 기존에 비해 미디어 기능이 분산된 현재는, 소위 말해 갑의 위치에서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미국의 NFL이나, 한국의 KBO처럼 수익성이 어느 정도 증명된 주요 리그뿐만이 아니라 소수의 마니아층으로 이루어진 리그에 있어서도 새로운 기회다. 

‘돈 좀 다룰 줄 아는’ 유통업계 거물들이 스포츠 중계에 뛰어들면서, 스포츠 리그는 전에 없던 부가가치 창출을 할 수 있도록 되었다. 허나 시청자 입장에서 이걸 다시 말하면, 시청료 지불 의무가 소비자 쪽으로 이전되고 있다는 말이다. 

공적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지상파 텔레비전 사업은, 현재까지 시청자에게 별도의 이용료를 부과하지 않은 채 중계 사업을 운용해 왔다. 중계권료에 비해 광고수익이 모자라 적자 편성을 하더라도 대다수 국민들이 봐야 한다고 판단되는 경기는 지상파 사업자들이 제공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국제대회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대한민국시리즈, MLB 경기까지도 류현진 같은 국보급 선수들이 출전한다면 편성을 내왔다.

하지만 이제 경기는 본격적으로, 희망하는 경기를 보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 위흔히 ‘가격’이 매겨지는 산업 대열에 증가했다. 즉시은 아니더라도 스포츠를 별도로 구독할만한 여력이 되지 않거나,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세대들은 경기가 인류에게 http://edition.cnn.com/search/?text=손흥민 주는 감동으로부터 천천히 멀어지게 될 것이다.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매일 밤 주요 뉴스에서 스포츠 뉴스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경기가 뭐 대수라고 모든 사람이 봐야 하느냐, 보고 싶은 경기가 있으면 비용을 내고 보는 것이 맞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나는 여전히 경기가 만들어내는 드라마는 전부에게 열려 있을 때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모르긴 몰라도, 나보다 훨씬 오래 스포츠 현장에 몸담아 온 미디어 업계 선배들도 같은 마음이리라. 그러나 이런 변화 속에서 스포츠 정신을 운운하며 맞서기에 자본 논리는 너무나 막강하다. 때마침 회사 TV에서 10월9일 KBO 리그 개막전 중계 예고가 나온다. 누구라도 볼 수 있도록 준비된 중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입맛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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