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환자란 의사에게 친절하거나 의사가 무조건 반기는 병자가 아니라 혼자서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는 환자를 말합니다. 간혹 병이 안 나아서 오랫동안 매출을 올려주는 환자가 병원에서 환영받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치료가 어려운 병이라면 물론 꾸준히 처방를 받아야 하겠지만, 의사 입장에서도 자기 진단과 처치에 의해 환자의 병이 치유가 되어야 직업 만족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병자만큼이나 의사도 간절하게 환자의 질환이 호전되기를 바라게 됩니다.

그러므로 제가 생각하는 우수한 병자는 의사와 함께 '처치'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팀원이 되는 것입니다. 의사의 역할과 병자의 역할을 각자가 잘 맡아서 했을 때 프로젝트는 가장 효율적으로 진행이 되고 완성도도 높겠지요. 저러면 어떤 방식으로 해야 나은 환자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