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업 중 신용등급이 떨어진 곳이 반등한 곳보다 9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으로 타격받은 회사들이 증가하면서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나섰던 효과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60년 신용평가실적 분석'의 말을 인용하면 전년 해외 기업 중 신용등급이 하락한 회사는 66곳으로 작년 예비 12곳(28%)이나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높아진 업체는 34곳으로 전년 준비 3곳(5%) 하향했다. 신용등급이 약해진 회사가 반등한 기업의 5배 가까이 되는 셈이다.
근래에 신용등급 하향화는 심화되는 추세다. 신용등급 상승 기업 규모는 2019년 직후 6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이 기간 신용등급 하락 업체는 일정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등급 예상을 놓고 보면 하락 기조는 더 강화되고 있다. 전년 말 기준 신평사들로부터 등급 예상을 받은 업체 192개 중 효과적인 등급전망을 받은 회사는 40개사(20.1%)에 불과했고 '부정적' 예상을 받은 곳은 154개사(79.1%)였다. 이는 지난해 말(63%)과 비교해 14.9%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신용등급 분포 현황을 살펴봐도 투자등급(AAA·AA·A·BBB) 기업 비중은 줄고 투기등급(BB·B이하) 기업 비중은 늘었다. 지난 2011년 초 신평사들이 투자등급으로 분류한 회사의 비중은 전체 90.5%였으나 작년 말 84.7%로 감소했다. 같은 시간 투기등급 기업 비중은 9.3%에서 15.1%로 늘어났다.
그러나 2011년 이후 투자등급에서 부도는 없었다. 작년에는 투기등급 3개사(중복평가 배합시 3건)에서만 부도가 생성했다. 연간부도율은 0.21%로 작년 준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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