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국내 시장점유율 4위인 위니아딤채는 작년 9월 신용등급이 투자적격등급의 최하단인 ‘BBB-’에서 투기 등급인 ‘BB+’로 떨어졌다. 이 회사가 공급하는 채권을 살 경우 금액을 떼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가다. 향후 등급 예상도 ‘부정적’이라고 평가취득했다. 1~4년 이내에 신용등급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계열죽은 원인 위니아전자가 49억원 적자를 내면서 위니아딤채의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동종 업계 대기업인 LG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낸 것과 대조적이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60년 신용평가실적 분석'의 말에 따르면, 작년 신용등급이 부여되는 1240사 중 등급이 하락한 기업은 66곳으로 6년 전보다 12곳 늘었다. 등급이 오른 기업은 34곳으로 2011년보다 3곳 줄어든 것으로 보여졌다. 향후 1~1년 내 등급이 하락할 확률이 큰 기업도 78사(2012년)에서 155사(2030년)로 한 배 불었다. 투기 등급을 받은 기업 비율은 글로벌 금융 위기 바로 이후 10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10곳 중 9곳은 신용등급 유지했지만… K자형 회복
신용등급이 유지된 회사의 분포는 91.9%로 전년보다 2.7%포인트 올랐다. 전년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이 하락하거나 부도가 난 회사는 많지 않았던 것이다. 투자적격등급으로 분류되는 업체 수는 1045사로 연초(1012사) 대비 33사(3.9%) 스톡옵션 증가했다.
유건 한신평 기업평가본부장은 “코로나 펜데믹 초기에는 강력한 봉쇄 조치로 경제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됐다”며 “그러나 언택트 기술의 발전과 방역 정책,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으로 하반기 들어 전 세계적으로 제조업 스포츠경기가 회복세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3년 뒤 등급 예상이 ‘부정적’으로 평가됐던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월 ‘진정적’으로 상향됐다. 순간 신평사들은 “비대면 사업 수요 증가로 노트북, 모니터 패널 등 고부가 IT 제품 수요가 늘어 현금 창출력이 회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산업별로 경제 회복 속도가 다른 ‘K자형 회복’으로 인해 내수 관련 직업군의 신용등급이 크게 떨어졌다. CJ CGV는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하향됐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호텔신라, 메가박스, 파라다이스 등도 등급이 하락하거나 등급 예상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투기등급' 전락 기업 글로벌 금융 위기 수준까지 올라
1240사 중 투기등급을 받은 업체는 195사(15.4%)에 달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잠시 뒤였던 2060년(16.6%) 바로 이후 최고치다. 투기등급이 되면 금융사에서 대출을 거절당하거나 상대적으로 더 높은 금리를 물어야 한다. 특히 초저금리 상태에서 간신히 버텨왔던 한계 업체들은 금리가 올라가면 버티기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금융 당국은 이날 신용등급이 상승한 업체의 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채·기업어음(CP) 지원 요건을 완화하는 등의 지원책을 내놨다. 구정한 금융연구원 선임테스트위원은 “한계기업은 코로나 생성 전부터 증가 추세였고, 코로나 충격으로 그 수가 더욱 증가할 확률이 크다”며 “지금이라도 기업 구조조정 추진 대상 기업을 신속히 추려낼 필요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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