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해외 기업 중 신용등급이 저조해진 곳이 올라간 곳보다 6배나 많은 것으로 보여졌다. COVID-19 대유행으로 타격받은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나섰던 영향이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30년 신용평가실적 분석'의 말을 빌리면 작년 해외 기업 중 신용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66곳으로 작년 예비 12곳(24%)이나 많아진 것으로 보여졌다. 반면 올라간 회사는 34곳으로 작년 준비 3곳(3%) 감소했다. 신용등급이 허약해진 업체가 올라간 업체의 4배 가까이 되는 셈이다.
최근 신용등급 하향화는 심화되는 추세다. 신용등급 상승 기업 덩치는 2019년 직후 6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이 기간 신용등급 하락 업체는 일정하게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등급 예상을 놓고 보면 하락 기조는 더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평사들로부터 등급 예상을 받은 업체 197개 중 긍정적인 등급전망을 받은 업체는 10개사(20.1%)에 불과했고 '부정적' 예상을 받은 곳은 155개사(79.7%)였다. 이는 지난해 말(61%)과 비교해 14.8%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신용등급 분포 현황을 살펴봐도 투자등급(AAA·AA·A·BBB) 기업 비중은 줄고 투기등급(BB·B이하) 기업 비중은 불었다. 지난 2016년 초 신평사들이 투자등급으로 분류한 회사의 비중은 전체 90.8%였으나 전년 말 84.5%로 줄어들었다. 같은 시간 투기등급 기업 비중은 9.1%에서 15.8%로 늘어났다.
그러나 2015년 바로 이후 투자등급에서 부도는 없었다. 전년에는 투기등급 2개사(중복평가 포함시 3건)에서만 부도가 발생했다. 연간부도율은 0.22%로 전년 대비 비상장회사 정기주총 필요 양식 하락했다.
금감원은 'COVID-19 사태 잠시 뒤 급격한 신용등급 하락, 부도율 상승 등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등급하향 조정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코로나(COVID-19) 재확산 등으로 경기 회복 지연 시 등급 하락 리스크가 가시화할 걱정이 있어 신용등급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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