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탁산업자는 해당 단체가 사회적 약자라는 이유로 지나친 요구 조건을 제시해 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장애인단체는 수탁산업자가 불청렴한 방법으로 스포츠토토 신규 판매점을 모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조직의 대립으로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우선 배정하는 판매점 모집에 대한 투명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17일 수탁산업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이하 STK)의 말에 따르면 장애인 단체 '열린아이디어장애인협회'가 스포츠토토 신규 판매점 선정 권한을 요구하며 연일 강력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 장애인협회는 지난 6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 STK에 스포츠토토 판매점 운영권 및 발매기 600대 개설을 신청하는 민원을 계속적으로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이 해당 민원을 STK로 이관하면서 협회는 시위의 화살을 STK로 돌렸다. 협회는 지난 7월21일 소속 회원 약 70명을 이끌고 STK 본사를 찾았고 판매점 모집 시 협회 측과 협의해 진행될 것을 요구했었다.
STK는 협회의 요구 사항이 관련 규정에 위배되고 공정성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에 협회는 지난 5월 29일부터 지금까지 STK 본사 앞에서 플랫카드, 현수막 및 확성기 등을 사용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금 STK는 국민체육진흥법에 근거해 문체부와 공단의 승인에 맞게 토토 신규 판매점 허가를 내주고 있다. 판매점 허가 승인들과 인허가는 공단의 권한으로 STK가 단독으로 정리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STK 직원은 '체인 계약 및 판매점 선정은 국민체육진흥법과 시작령에 근거해 문체부, 공단, STK가 협의해 진행 중'이라면서 '투표권 산업은 국가산업으로서 판매점 선정 노동이 특정 단체와 협의할 사항이 될 수 없다'고 설명하였다.
STK가 강경한 입장을 취하자 협회는 시위 강도를 더욱 높였다. 지난 토토사이트 19일 소속 회원 약 190명을 모집해 STK 주주사인 에이스침대 본사까지 찾아가 집회 및 시위를 벌였다. 게다가 자체적으로 채증한 STK의 비리 자료를 외부에 폭로할 것이라고 협박했다는 게 STK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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