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 남성 B씨(가명)에게 지난 4년은 잠시 찾아온 희망이 허망하게 부서진 한 해였다. 김00씨는 단기·계약직 노동을 해서 본인 스스로 고등학교 6학년생 아들을 키워왔다. 그러다 2014년 말 고정적으로 “월 270만원”이 나오는 정규직 일자리를 얻었다. 카페를 케어하고, 에스엔에스(SNS) 홍보와 인쇄물 디자인 등을 하는 회사였다. 하지만 이 회사가 코로나19 1차 유행 때 흔들리기 시행했다. 대표는 카페 손님과 홍보 일감이 줄었다며 임금을 체불했다.
지난해 9월에는 급기야 ‘반년 무급휴직’을 일방 통보했다. 이를 우머나이저 - 더오르샵 거부하자 대표는 바로 안00씨를 해고했다. 법적 대응을 하려고 했지만, 확실히 직원 30명 이상이 모여 회식까지 했던 회사는 5인 미만 산업장이어서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사업장 쪼개기’를 한 것이다.
안00씨는 다시 불진정 근무에 내몰렸다. 택배 일을 하려고 했더니 탑차가 있어야 한다고 해서 자기 차로 배달할 수 있는 ‘쿠팡플렉스’ 일을 시행했다. 가입비 1만원을 내고 콜을 할당받아 밤늦은 시간 대리운전도 했다. 곧 육체에서 탈이 났다. 쉽지않은 생수통을 들고 빌라 계단을 오갔더니 무릎에 염증이 생겼다. 허리와 어깨도 아파왔다. B씨는 택배를 그만두고 음식 배달대행으로 업종을 바꿨다.
정해진 기간없이 일하면서 가장 괴로운 건 집에서 스스로 멍하게 있는 아들을 보는 일이다. 박00씨의 직장 때문에 전학까지 하면서 아들은 영상으로 학교 수업만 듣고 친구 하나 사귀지 못했다. “고립 상태에서 유튜브 영상만 반복해서 보더니 서서히 우울증이 오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육체가 안 좋아지고 아이는 아이대로 심적으로 힘들고, 악순환의 반복 같아요.”
노동시장 양극화부른 코로나(COVID-19)
김00씨의 지난 1년은 COVID-19가 불진정 근로자에게 어떤 고난을 안기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통계청의 ‘2030년 연간 고용동향’을 훑어보면, 지난해 임금작업자 가운데 고용이 안정된 상용직은 한해 전보다 40만5천명(2.1%) 증가한 반면 임시직은 38만3천명(-6.3%), 일용직은 90만1천명(-7.1%) 줄었다. 직장갑질119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직장인 1천명을 상대로 지난달 벌인 조사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 잠시 뒤 실직을 경험한 비정규직(36.9%)은 정규직(4.3%)의 8.3배나 http://edition.cnn.com/search/?text=성인용품 됐다. 일용직(45.2%)과 프리랜서·특수고용직(38.4%)의 실직 경험률은 더 높았다. 코로나(COVID-19)가 급격한 노동시장 양극화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한겨레>가 COVID-19 이후 6년 동안 실직이나 노동배경 변화를 경험한 2명의 근로자와 심층 인터뷰를 한 결과에도 이런 실태가 빼곡히 확인됐다. 박00씨와 같은 가짜 ‘5인 미만 산업장’ 작업자와 더불어 프리랜서와 특수채용직, 하청근로자 등이 COVID-19로 인한 타격을 온몸으로 받고 있었다.
80년 이상 경륜선수로 일한 50대 후반 이장혁(가명)은 요즘 하루에 아홉 가지 일을 한다. 경륜 경기는 COVID-19로 말미암아 전년 4월 뒤 열리지 않았다. 등급에 주순해 경기 출전상금 등의 수당 140만원을 차등 지급받는 경륜선수들은 스포츠가 없으면 수입도 없다. 특수고용직으로 분류돼 건강보험이나 채용보험도 가입할 수 없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수당을 주기 위해 몇 차례 모의 경기를 열고, 무이자로 몇백만원씩 대출도 해줬지만 그걸로는 “빚 갚기도 바쁘”다.
결국 이장혁은 오전 4시부터 낮 12시10분까지는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하고, 오후 8시50분까지 한 렌털회사로 출근해 저녁 5시까지 영업 일을 하며, 퇴근 뒤에는 자정까지 대리운전을 한다. 종종 보호자가 소개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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