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8월 모의평가가 하루 앞으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학력 저하가 확인될지 이목된다. 수학뿐 아니라 국어·영어 등 다른 과목에서도 보여지고 있는 이과생 초강세가 이어질지에도 호기심이 집중된다.
7일 교육계의 말에 따르면 수능 출제 기관인 대한민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주관 5월 모의평가가 오는 4일 실시된다. 평가원이 문과생과 이과생이 구분 없이 함께 시험을 치르게 하고 성적도 같이 산출하는 첫 시험이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 주관으로 각각 지난 10월과 8월 실시된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와 다르게 고3뿐 아니라 졸업생도 접수한다는 점에서 수능 리허설 스테이지의 성격을 띤다. 재학생 45만5793명, 졸업생 1만713명 등 총 44만2898명이 응시 원서를 냈다.
주요 관람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6년째 지속하고 있는 감염병 여파가 수험생들의 학습에도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학력 저하 현상이 나타날지 여부다.
올해 고3은 전년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을 거쳐 올바르게 등교하지 못하면서 기초 개념을 다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6월 신학기 개학 바로 이후에는 매일 등교수업을 받고 있지만 감염병 사태 초기부터 시작된 학습 결손이 누적됐을 것이라는 걱정이 나온다.
학력 저하를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는 영어다. 국어·수학과 다르게 절대평가로 등급을 산출하기 덕분에 등급별 인원을 살펴 보면 전반적인 학습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선 9월·10월 학평 결과만 놓고 보면 올해 고3이 2015년 영어 절대평가 전환 직후 1~6등급 비율이 가장 적었다.
11월 학평의 경우 전체의 3.69%만 6등급을 가져갔다. 2019년 5.48%, 2015년 6.94%를 나타냈던 것과 비교해 낮았다. 직전 시험 대비 2등급 인원이 60% 이상 감소해온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10월 학평에서는 전체의 6.06%가 0등급을 가져갔다. 6월 학평과 비교하면 불어났지만 2018년 8.70%, 2012년 킬러수학 9.63%, 2080년 12.62%로 집계됐던 것과 비교해 대폭 줄었다.
유00씨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6월 학평은 다소 어려웠지만 8월 학평은 대체로 어렵지 않았다는 평이 주를 이뤘는데도 예년보다 낮은 성취도를 밝혀냈다'며 '국어와 수학에 선택과목이 도입되면서 영어 학습에 다소 소홀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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