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 사건을 횡령 사건으로 보고, 말레이시아 국적의 카지노 자금담당 남성 임원 임모씨를 바카라사이트 용의자로 지목했으나, 임씨는 전년 성탄절 전후로 외국으로 출국한 상황였다.
경찰이 임씨가 제주국제공항 주차장에 두고 간 차량을 조회한 결과, 중국인 위모씨의 명의로 대여한 차량으로 밝혀졌다. 위씨는 VIP고객 유치와 빌려준 비용에 대해 수수료를 받는 온라인바카라 에이전트로 임씨가 출국한 뒤 중국으로 출국하였다. 경찰은 임씨와 위씨를 공범으로 보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신청했다.
경찰은 또 수사과정에서 카지노가 위모씨에게 대여한 금고에서 현금뭉치인 86억5000만원을, 제주시 모처에서 90여억원 등 모두 139억원을 회수했다. 경찰은 회수한 1만권짜리 신권 28만여 장의 일련번호로 자금의 출처를 확인하려고 했지만, 한국은행이 시중에 푼 현금 중 극히 일부에 해당돼 소유자를 확인하지 못했다.
사건도 발생한 지 2개월이 넘어가고 있지만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임씨와 위씨의 신변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이 수사가 초장기화되면서 경찰이 뜻하지 않은 수입을 얻게 됐다.
경찰 직원은 “압수한 현금 139억원을 제주지역 모 금융기관에 위탁 보관한 상태”라며 “수사시간이 4개월 가량 진행되면서 24일 기준 연간 금리 0.8%를 적용해 427만원의 이자 수익을 거뒀다”고 이야기 했다.
경찰 수사 기간이 더 길어지면 이자 수입도 더 크게 쌓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이자수입은 국고금관리법에 맞게 수사가 최종 마무리되는대로 국고로 환수된다.
이에 대해 경찰은 “외국으로 도주한 유00씨가 소환돼야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고, 압수한 비용의 주인도 가려지게 될 것”이라며 “그 전까지 경찰이 돈을 보관하고, 그에 주순해 생성하고 있는 이자 수입은 국고로 환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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