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발전으로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대다수인 사람의 바람이 됐으며, 이로 인하여 건강수명에 대한 호기심도 높아지고 있다. 건강수명이란 간단히 오래 살았느냐가 아니라 건강하게 산 시간이 어느 정도이해를 나타내는 지표로 선진국에서는 평균수명보다 더욱 중요한 지표로 인식하고 있다.
글로벌보건기구(WHO) 자료의 말을 빌리면 2012년 기준 한국인 건강수명은 77세로 WHO 기준 기대수명인 82.5세보다 대략 9.9년 차이가 난다. 즉, 평균적으로 10여 년간은 병원 등을 오가면서 각종 질병을 앓으며 건강하지 못한 채 힘겨운 노년 생활을 보낸다는 의미다.
그런가 하면 웰빙의 대두로 좋은 음식, 우수한 차, 자연 등을 향한 호기심, 그중에서도 마사지에 대한 호기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마사지는 고대부터 내려오는 역사적인 치유 방식으로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널리 이용돼 왔다. 최근엔 대체의학으로 인식돼 다방면으로 치료 보조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 자료의 말을 빌리면 마사지는 불안·우울감·불면증 해소, 스트레스·통증 케어, 운동선수가 운동한 후 회복하는 데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또 사회구조 변화, 경제력 촉진 등으로 마사지에 대한 접근성과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고 집에서도 자유롭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저러면 마사지는 건강수명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마사지는 적극적인 신체 접촉 방법으로서 건강수명 증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안마의자가 부드럽고 일정한 압력으로 하는 마사지가 피부와 근육을 자극하면 피하에 분포된 감각수용체를 통해 그 신호가 중추신경계로 하달되고, 저기서 미주신경이 자극돼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된다. 부교감신경계는 우리 육체에서 심박수·혈압과 근육 피로를 떨어뜨리고 소화기계를 활성화할 뿐 아니라 심리적인 안정도 되찾게 한다. 최근처럼 항상 긴장 속에 살게 되는 요즘세대들은 이러한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져 있는 때가 다수인데 마사지로 벨런스를 찾게 해줄 수 있는 것이다. 이로 말미암아 건강수명 증진에 필수적인 수면과 완만한 휴식을 보장하고 우울함·불안감 등 정서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건강수명을 위협하는 고혈압에도 마사지의 역할이 보여진다. 미국고혈압협회(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Hypertension)가 발간하는 2013년 판에 `마사지 처치가 혈압에 미치는 기전-문헌 리뷰`라는 흥미로운 논문이 실렸다. 여기서 마사지는 고혈압 또는 고혈압 전단계 병자들에게 보조치료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고혈압저널(Journal of Human Hypertension)에 `본태성 고혈압환자에게 실시한 마사지 처방의 체계적 문헌고찰` 이라는 논문이 2015년에 실렸다. 28개 논문, 고혈압 병자 196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수축기·이완기 혈압을 떨어뜨리는 데 고혈압 약을 단독으로 복용하는 것보다 마사지와 고혈압 약을 같이 처방받는 것이 홈타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런가 하면 수축기 혈압만 고려한다면 마사지가 약물치유보다 더 이로울 가능성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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