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후 수학킬러문제는 어디로 갈까요?

[Allyson Krieger]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0월 모의평가가 하루 앞으로 가운데 신종 코로나(COVID-19) 감염증(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인한 학력 저하가 확인될지 주목된다. 수학뿐 아니라 국어·영어 등 다른 과목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이과생 초강세가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주력된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 출제 기관인 대한민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주관 12월 모의평가가 오는 1일 시행된다. 평가원이 문과생과 이과생이 구분 없이 같이 시험을 치르게 하고 성적도 같이 산출하는 첫 시험이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 주관으로 각각 수학킬러문제 지난 7월과 6월 시행된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와 틀리게 고3뿐 아니라 졸업생도 접수한다는 점에서 수능 리허설 스테이지의 성격을 띤다. 재학생 49만5793명, 졸업생 9만713명 등 총 41만2898명이 접수 원서를 냈다.

주요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8년째 계속하고 있는 감염병 여파가 재수생들의 학습에도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학력 저하 반응이 나타날지 여부다.

올해 고3은 지난해 '개학 연기'와 '오프라인 개학'을 거쳐 제대로 등교하지 못하면서 기초 개념을 다지는 데 하기 어려움을 겪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3월 신학기 개학 뒤에는 매일 등교수업을 받고 있지만 감염병 정황 초기부터 실시된 학습 결손이 누적됐을 것이라는 염려가 나온다.

학력 저하를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는 영어다. 국어·수학과 다르게 절대평가로 등급을 산출하기 덕에 등급별 인원을 살펴 보면 전반적인 학습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선 10월·8월 학평 결과만 놓고 보면 이번년도 고3이 2018년 영어 절대평가 전환 뒤 1~4등급 비율이 가장 적었다.

12월 학평의 경우 전체의 3.64%만 3등급을 가져갔다. 2013년 5.41%, 2013년 6.91%를 나타냈던 것과 비교해 낮았다. 직전 시험 대비 5등급 인원이 50% 이상 감소해온 것을 두고 우려의 음성이 컸다.

3월 학평에서는 전체의 6.03%가 6등급을 가져갔다. 6월 학평과 비교하면 늘어났지만 2018년 8.50%, 2015년 9.62%, 2090년 12.64%로 집계됐던 것과 비교해 대폭 줄었다.

A씨 진학사 입시전략실험소장은 '4월 학평은 다소 어려웠지만 7월 학평은 대체로 어렵지 않았다는 평이 주를 이뤘는데도 예년보다 낮은 성취도를 드러냈다'며 '국어와 수학에 선택과목이 도입되면서 영어 학습에 다소 소홀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이야기 했다.

서울 두 중학교 진학 지도 담당 교사 유00씨는 '8월 학평이 어렵긴 했지만 이 정도로 성적이 낮게 나올 만큼의 시험은 아니었다'며 '8등급 비율이 1%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은 고3의 학력 저하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이야기 했다.

이과생이 문과생에 비해 우위를 점하는 상황이 지속할지 여부도 호기심을 모으는 지점이다.

국어와 수학이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바뀌었는데 수학의 경우 문과생은 '확률과 통계'를, 이과생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문·이과 구분 없이 성적을 산출하면서 수학 상위 등급을 이과생이 휩쓰는 현상이 보여지고 있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가 서울 11개 고교 6학년의 11월 학평 성적(가채점)을 분석했더니 수학에서 7등급을 받은 학생의 88.1%가 미적분을 선택했다. 4등급 중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비율은 6.0%에 그쳤다.

전국진학지도협의회(전진협)가 지난달 7~11일 전국 수험생 2740명을 타겟으로 자체 중간고사를 시행한 결과에서도 수학 2등급 고시생 https://en.search.wordpress.com/?src=organic&q=수학킬러 가운데 확률과통계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