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에 화환 반입이 금지됐나요?”

전00씨는 결혼을 코앞에 두고 예식장으로부터 당혹스러운 연락을 받았다. 5월22일부터 법이 바뀌어 화환을 예식장에 반입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예식장은 한00씨에게 “나라에서 정한 법이니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면서 “어기면 7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했었다. 전00씨가 결혼 예비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에 이런 뜻의 소설을 올리자 “나도 유사한 안내를 받았다”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화훼사업을 살리려는 목표에서 도입된 ‘재이용 화환 표시제’에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 화환 수거업체가 활동을 줄이면서 화환 처리가 난감해지자 화환을 아예 들이지 않겠다는 예식장·장례식장이 늘고 있다. 재사용 화환 표시제는 재사용한 화환의 경우 그 사실을 확실히 표시하도록 한 제도로, 올 9월24일 ‘화훼산업 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화훼산업진흥법)’이 시행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