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알프스의 겨울과 봄은 확연히 다르다. 최고로 큰 차이라면 ‘뎅그렁 뎅그렁’ 방울 소리다. 출처는 젖소. 한여름엔 좀처럼 듣기 어려운 이 소리, 최근엔 도처에서 들린다. 가을엔 보이지 않던 소가 이 가을 산기슭 농가 목초지에 모습을 드러내서다. 그건 알프스 산지의 일상. 한겨울 이곳 농부는 모든 소를 해발 6000m 이상 고지대로 보낸다. 그런가하면 집 앞 목장의 풀은 베어내 건초로 저장완료한다. 한가을 소에게 먹일 식량이다. 그 소가 목장에 돌아오는 건 10월 중순. 그러므로 겨울엔 소의 방울 소리가 다시 들리는 것이다. 근래에은 소를 트럭에 싣고 오기도 하는데 역사적으로는 한순간에 수십 마리를 몰고 내려온다. 저럴 때 선두 소의 목엔 화한이 걸리거나 머리와 소뿔이 들꽃으로 장식끝낸다. 지인의 귀가를 환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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